2003년도에 설계에 참여했던 교량입니다. 교량형식 선정하고 기본설계만 하고 합사나가는 바람에 실시는 다른사람이 하긴했지만... 교량비교안 들고 강릉시 가서 협의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총연장 185m짜리 교량이고 주위가 평범한 동네라 1안으로 프리플렉스 빔교 가지고 갔었죠...^^; 그때 비교 7안인가에 Extradosed교를 넣어갔었는데..(구색 맟추기로 고가교량 하나 넣었었죠...) 갑자기 감독이 "이건 뭐에요?" 하고 묻는겁니다. 그래서 "Extradosed교라는 건데.. 어쩌구 저쩌구.." "어디보자... 공사비가... 음... 그럼 이걸로 갑시다" "네?" 저도 놀랐고 같이 갔었던 부장님도 놀랐었죠... 그당시만 해도 Extradosed교는 턴키에나 하는 특수교량이었는데... 아마도 일반발주에서 Extradosed교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일겁니다.
그건그렇구... 교량형식 비교안 잡을때 특징에 "등대를 형상화한 1면주탑으로 랜드마크 역활..." 이라고 문구를 집어넣었는데 신문에도 등대를 형상화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성수대교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 1,161m, 너비 35m(8차선)의 교량입니다. 한강의 11번째의 교량으로 영동의 신도시 개발에 따른 서울 동부권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서울의 부도심으로서의 기능을 촉진하며 인구분산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77년 4월 착공하여 1979년 10월 준공하되었습니다.
성수대교 하부전경
최대 경간장은 120m인 Gerber Truss 교로서 상부구조는 강재로 구성되어 있고 하부구조는 콘크리트로 되어 있습니다. 기초는 하상구간에 우물통, 기타 고수부지 구간에는 말뚝기초를 사용하였으며 교각은 π형과 T형을 사용하였습니다. 불행이도 성수대교는 1994년 10월 21일 교각10번과 교각11번 사이의 내부 힌지부 상현재 핀플레이트와 수직재의 용접불량(용접면적 부족)에 의한 "피로균열"로 내부힌지 사이 48m가 붕괴되었습니다. 32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사회의 부실관행에 경종을 울린 비극적인 사건이었으며 건설기술인에게는 반성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죠...(전 그때 군대에서 속보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언론은 모두 '시공부실'로만 몰아버렸죠...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이 된 "피로균열"은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 개념조차 없었으며 붕괴될 당시에도 실무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피로"라는 개념은 아마 학계에서나 알고 있었을 겁니다. 물론 용접불량이 1차적인 원인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원인은 유지관리 불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하중을 초과하는 중차량 통행을 방치했기도 했으며 지은지 20년 가까이 되는 강교에 대해 요새는 그 흔한 점검조차 없었습니다. 멀쩡하던 부재가 갑자기 끊어지는건 아니니까요... 분명 붕괴전 징후가 있었을 겁니다.
성수대교 붕괴 개요
성수대교는 1998년 복구가 완료되었고 2004년 에 8차선으로 확장공사가 완료되어 있습니다.
엊그제 인천대교 상량식에대한 소식을 들었는데... 그 하루전날(12월 6일) 마창대교도 상량식을 실시했다는군요...^^ 인천대교 상량식이 첫 상판 올리는 행사였다면 마창대교 상량식은 마지막 상판을 올려 전경간을 폐합하는 행사입니다. 중앙경간의 길이 12m, 너비 21m, 무게 75t 강재 상판을 마지막으로 거치하여 마산과 창원을 최종 연결하였습니다. 마창대교는 총연장 1.7km의 교량으로 중앙경간장은 400m, 주탑은 H형으로 164m입니다.
예전에 설계회사에 있을때 마창대교 접속도로 턴키에 참여했었습니다. 합사에서 1,2공구를 동시에 했었다는...(뭐든지 두배로 일해야 했습니다...) 그때 순수하게 야근만 한달에 300시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래도 수주하여 기분은 좋았답니다... 에구..아직도 교량이름들이 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종평면도를 그렸었는데... 시공하다 종평 안맞는다고 그린사람 욕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내년 6월 완공이라는데 그때까지 무사히 시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