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와 '다리'...
어찌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서로 상반된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전, 교량공학이라는 단어조차 없었을때 부터 나루는 묵묵히 사람과 물건과 문명을 건너편으로 실어날랐습니다. 지금 다리가 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다리가 건설되면서 부터, 시간이 돈이다 라는 말이 나오면서 부터 나루의 역활은 다리에게 옮겨갔으며 '나루'라는 말은 점점 추억속으로 잊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소개하려던 글이 하나 있습니다.
"국제신문 박창희 기자의 나루와 다리"라는 기획기사입니다.
거대한 쇳덩어리 다리를 차를타고 휘익 지나가면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천천히 걸어가면 느낄수 있는것 처럼(정말이에요... 한번 걸어보세요...^^)
너무나 바쁘게만 돌아가는 우리의 삶을 잠시나마 돌아보게 만드는 글들입니다.
제 홈 메인에 써놓은 공학적으로 어쩌구하는 '교량'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는 '다리'에 대한 글들입니다.
썬로드의 홈페이지가 궁국적으로 지향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구조계산 하고있는 분들, 도면그리고 있는 분들, 그리고 리포트 쓰러 오신 분들...
하고 있는일 잠시 접고 천천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는 "서론"정도 되겠네요...
앞으로 천천히 하나씩 소개해 드릴께요....
이 글은 느림과 빠름, 만남과 떠남에 대한 명상이다. 20세기를 숨가쁘게 건너오면서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 붙잡은 것과 놓쳐버린 것을 짚어보려 한다. 생각하면 많은 것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흘러갔다. 단순한 소통을 문화라 하고 질주를 문명이라 우기진 않았던가. 나는 빠름 속에서 느림의 급소를 포착하고자 한다. 이것을 이야기할 상징적이고 구체적인 장소가 나루와 다리이다. 다리에 새겨진 시간과 추억을 안주로 어느 나루터 주막에서 술 한잔 걸치고 싶다. 부디 나의 나룻배에 당신은 행인이 되시길…. 잠자는 감성을 깨워 떠나는 여행의 아침은 설렌다.
2007. 11. 20.(화)
박창희 기자님께 국제신문에 연재된 '나루와 다리'를 제 블로그에 올리는것을 허락받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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