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고운 연인 푸른 물에 몸던질때 못견딜 그리움도 함께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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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를 사랑한 여인' 기생 두향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충북 단양의 장회나루. 강 건너 산 기슭에 두향의 묘(□표시)가 보인다. 박창희 기자


"두향아, 얼굴이 어둡구나. 무슨 일이 있는 게냐?"

"아무 일도 아니옵니다."

"허면 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그런 것이냐?"

"…."


두향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먹을 갈던 벼루와 화선지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화선지에 눈물이 스며들었다. 퇴계 선생이 경상도 풍기로 떠난다는 소식은 두향에게 청천벽력이었다. 9개월만의 이별. 견뎌야 한다는 마음과 잊어야 한다는 마음이 맹렬하게 싸웠다. 목숨같은 정을 끊고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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