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덕분에 잠이 오지 않는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 둔치에 자주 나갔지요.. 한강 갈때마다 야경한번 찍어야지 하고 벼르다가 큰맘먹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올림픽대교 부터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까지 자전거를 타고 찍어보았습니다...^^ 삼각대가 싸구려라 셔터누를때마다 많이 흔들리네요... 결국엔 타어머 모드로 놓고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리사진은 광각으로 시원하게 찍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렌즈 바꾸기 귀찮아서 28-75로만 찍었더니 확실히 광각이 좀 아쉽긴 하더군요...
>> 올림픽대교 - 상류측에서 바라본 올림픽대교...
- 올림픽대교 주탑부... 올림픽대교 케이블은 검은색 이지만 케이블 하단부 일부를 흰색으로 칠해 조명발을 잘 받도록 했습니다. 낮에는 좀 보기 않좋습니다.
제가 있는 현장은 산속에 있습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산이랑... 교량밖에...-.-;;
그래서 밤이면 더욱 적막합니다.
서울에 있는 마누라와 딸래미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현장사무실에서 1km정도 나가면 여천공단이 나옵니다.
낮에는 참 삭막했는데.. 밤이 되니 멋있습니다.
하지만 여천공단의 불빛땜에 별은 보이지 않는군요...
서울에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공기가 오염되서가 아니라
주위가 너무 밝아서 별빛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랍니다.
문명의 이기는 별빛을 빼았어갔습니다...
근데 셔터스피드 30초는 좀 심한것 같네요...^^
저는 송전탑 찍는걸 좋아합니다. 복잡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라고나 할가? (그게 뭐냐..-.-;;)
아무래도 예전에 봤던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