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교1 향랑을 찾아서 불경이부·불사이군 절의 깃든 오태소에 붉은 아치 서다 "저기가 향랑이 투신 자살한 오태소지요." 구미 오태동의 한 주민이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향랑의 마지막 행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창희 기자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경북 구미시 오태동 낙동강가에서 한 여성의 투신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이름은 향랑(香娘), 나이는 19세. 평범한 서민(양인) 집안의 딸이었던 향랑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계모 슬하에서 자라 17세에 같은 마을에 사는 14세의 칠봉에게 출가했다. 남편 칠봉은 성질이 괴팍했고 외도를 하면서 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향랑은 3년만에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갔다. "왜 왔느냐, 죽어도 그 집에서 죽어라." 친정 부모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숙부에게 찾아가 의탁했지만 숙부는 조용히 .. 2007.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