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학회 참석자 갔던 뉴욕일정 마지막날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 11시인 관계로 아침일찍 호텔 체크아웃하고 무작정 혼자 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Pier No.83에서 맨해튼을 한바퀴 도는 유람선(Circle Line)을 발견하게 되어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맨해튼 섬을 연결하는 교량들을 모두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전날 브룩클린교에 갔다가 경찰관한테 혹시 유람선 같은거 있냐고 물어봤을때는 없다고 했었는데...)
유람선은 Pier 83에서 출발하여 허드슨강 따라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East river, 할램강을 거슬러 올라 다시 허드슨강으로 나와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즉, 맨해튼 섬을 한바퀴 도는 코스)였습니다. 맨해튼섬을 연결하는 교량은 총 20개로 뉴욕의 개발이 오래전에 이루어진 만큼 대부분 오래전에 지어진 교량들입니다. 교량형식들은 현수교, 아치교, 트러스교가 주를 이루며 가장 최신(?)형식인 사장교는 없었습니다.
특히 할램강에는 가동교가 많이 있었습니다. 유람선의 선박고가 그리 높이 않아 대부분 다리밑으로 통과 할수 있었으나 할램강 최상류의 Spuyten Duyvil Bridge(아래 그림 19번 교량)은 유람선이 지나갈때 가동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냥 맨해튼(맨하탄이라고 쓰고 싶은데 구글지도에 맨해튼이라고 나오네요..^^) 유람선 후기정도로만 하고 교량별 자세한 정보는 하나하나 별도 포스트로 올리겠습니다.
Conference일정을 다 끝내고 돌아가는 날, 호텔 체크아웃후 짐맡기고 뭘 할까 생각해보다가 브룩클린교 본다고 동강(East River) 쪽으로는 몇번 갔는데 허드슨강쪽으로는 가본적이 없어 무작정 호텔에서 서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강변에는 선착장, 공원 그리고 항공모함이 보입니다. 갑판위에 전투기도 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 알고 싶어 가까이 가다가 Circle Line 간판이 써있는 Pier 83을 발견하였습니다.
매표소에 가니 곧 출발하는 배가 매진이라 다음 배 표를 끊고 근처에 High Line Park를 구경한 후 배에 승선했습니다. 제가 탄 배도 사람이 꽤나 많아 2층 갑판에는 앉을 자리도 없었네요
배가 출발후 뒤편으로 허드슨 강을 횡단하여 뉴욕과 뉴져지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교가 보입니다.
배는 허드슨강을 따라 내려가니 자유의 여신상, World Trade Center가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Verrazzano-Narrows Bridge가 저 멀리 보입니다. (전날 지하철 타고 편도 1시간 걸려 다녀왔었지요.. 나중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배는 여기서 돌아 East River로 진입합니다.
East River에 들어오자마자 Brooklyn Bridge 와 Manhattan Bridge가 눈에 들어옵니다.
East Reiver를 거슬러 올라가며 Williamsburg Bridge를 지나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그리고 UN 본부가 보입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지나 할렘강-East River 합류부에 도착하니 Robert F. Kennedy Bridge와 Hell Gate Bridge가 보입니다.
할램강으로 진입하면 강폭이 200m 정도로 좁아지고 많은 가동교들이 있습니다. 가동교는 Lifting 방식과 Swing 방식이 있었고 2,3개 교량을 제외하고는 전부 Swing 타입입니다.
여러 가동교들을 지나자 The High Bridge, Alexander Hamilton Bridge 그리고 Henry Hudson Bridge가 연달아 나옵니다. 형식은 모두 상로아치교이나 아치의 구조적인 종류는 3-hinged arch, Fixed-arch, 2-hinged arch로 모두 다릅니다. 세 아치교들은 예전에 포스팅한 적도 있었지요.
이후 몇개의 가동교와 아치교를 지나 할램강과 허드슨강이 만나는 지점에 Spuyten Duyvil Bridge를 통과합니다. 다리밑 공간이 매우 낮아 유람선이 통과할 때 열렸다가 닫히는걸 볼수 있었습니다.
Spuyten Duyvil Bridge를 지나 허드슨강으로 나오면 저 멀리 조지워싱턴교가 보입니다. 뉴저지주와 뉴욕주를 연결하며 중앙경간은 1,067 m, 1931년도에 완공되었습니다. 보강형은 거더에서 1965년도에 복층의 트러스 보강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sunroad.pe.kr/135
조지 워싱턴교를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할렘 지역을 지나 다시 Pier 83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관광으로 간 것도 아니고 일행 중 한국인은 저혼자여서 특별히 구경하는 계획은 세우지도 않았는데 운좋게도 Circle Line을 발견하여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시내에서는 보지 못하는 뉴욕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형식별 교량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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