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최근 세월호다 환풍구 사고도 있어 안전에 관심이 많아진건지 언론에서도 대서특필 하더군요.
현수교는 보통 보강형이 매우 flexible하여 흔들리는 것은 어느정도 허용이 될 것입니다.
뉴스에서 얻은 정보로는 최대 처짐은 2m까지라고 하네요. 이번 흔들림은 최대 1m정도 였다하니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더라도 이용자가 불안감을 느끼면 안되겠지요... 당연히 이러한 것들은 설계시 검토가 되었을 겁니다.
당시 바람도 초속 8.0~9.0 m/s 정도로 높지 않았는데도 흔들림이 있었다면 과거 Tacoma Bridge와 같은 공진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런것 들은 당연히 설계당시 내풍해석이나 Simulation을 통해 검증을 했을 겁니다.
또한 이순신 대교의 보강형은 유선형 단면과 중앙부가 open된 Tween Box 형식으로 내풍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문제 였던 걸까요?
한가지 의심가는건 이미 뉴스에도 나왔지만 포장공사를 위해 방호벽에 천막을 씌워놨던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큰교량에 방호벽에 천막하나 씌웠다고 흔들리는건 말이 안된다고요?
저도 내풍이나 이쪽은 별로 경험이 없지만, 짧은 경험으로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방호벽을 덮은 천막으로 인해 바람이 통과하지 못하고 와류가 발생하여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에 수행했던 모 프로젝트에서 방호벽 type이 내풍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던것이 기억이 나네요. 아래 2차원 풍동 모형 시험 사진을 보시면 보강형에 방호벽도 같이 모델링을 한 것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실제 진동 원인은 고매하신 전문가님들이 나중에 밝혀 주시겠지요... 결과가 언론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아무튼 하루 빨리 원인이 규명되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몇몇 뉴스에서 극적인(?, 혹은 자극적인) 화면을 위해 필름을 빨리 돌리는 작태들을 보니(교량이 원낙 장지간이라 천천히 흔들려 흔들리는게 잘 안보여서 그랬을것 같네요..) 새삼 사실전달이 아닌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간만의 포스팅이죠? 쿨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