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로드의 교량이야기

평양의 교량...(2)



어제에 이어 평양의 교량 두번째입니다.


(3) 옥류교
"옥류" 라는 말도 앞의 "청류"와 같이 대동강의 별칭입니다. 구슬처럼 푸른 강물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960년도에 건설된 옥류교는 평양 중구역과 대동강구역을 잇는 교량으로 옥류교 양측에는 주체사상탑과 옥류관등이 있다. 왕복 4차선으로 교폭은 28.5m 총연장은 700m입니다.
교량형식은 PSC BOX교로 추정됩니다.



대동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옥류교



※ 옥류교는 평양 시만들의 애환이 많이 담겨있는 교량인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보면 옥류교에 대한 추억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의 이름은 바로 옥류교 옆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 평양에서 가장 유명한 자장면 전문점은 `옥류교 짜장면집'이다.
지난 수십년간 자장면만 취급해 온 '옥류교 짜장면집'은 뛰어난 맛으로 명성이 높아 하루에 1천여 그릇이 팔려 나갈 정도다 (북에도 자장면이 있었군요..)


- 주체49(1960)년 옥류교가 완공되였을 때였다. 건설자들은 김일성주석께서 다리의 현판을 친필로 써 주실것을 청원하였다.
주석께서는 여러번 사양하시였으나 건설자들의 거듭되는 청을 더는 마다하지 못하시고 붓을 드시였다. 붓에 먹을 묻히시고 단숨에 "옥류교" 라고 쓰신 그이께서는 한동안 살펴 보시고 나서 일군들에게 꼭 전문가들의 가필을 받도록 하라고 이르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따라 관계자들은 붓글씨에 조예가 깊은 한 로인을 청하여 어느 분의 글씨인가는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가필을 부탁하였다. 친필이 있는 종이를 펼쳐 본 로인은 자리에서 일어 서더니 "나는 이런 옥필을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대인이 쓰신 글입니다. 이런 글에 붓을 덧대는것은 당치 않은 소행입니다." 라고 정중히 말하였다. 관계자들은 다른 서예가에게 부탁해 보았으나 신통히도 같은 말을 하는것이였다.
(이런.. 이런 일화까지 등장하는것을 보니 정말 애환이 많은 교량인가 봅니다. 그건 그렇고 교량명을 지은사람이....ㅎㅎ, 설마 이런거 올렸다고 국정원에서 전화오지는 않겠지? -.-;;)


- 그리고 옥류교 근처는 평양 연인들의 밀회 장소라고도 하네요...^^;
"5남매 중 둘째라고 말하는 황 선옥씨는 이북 총각처녀들의 결혼연령에 대해서는 여성들은 보통 24살에서 26살, 남성들은 27살에서 30살 사이에 혼례식을 올린다고 말한다. 자신도 내년이면 시집갈 계획이라며 지금 「줄기차게」열애중이라고 약간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준다. 이때 필자는 <줄기차게>라는 표현을 듣자 말자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연애장소가 옥류교 다리라는 것까지는 알려 주었으나 애인과 손목을 잡아보았느냐고 묻자 이 질문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겠어요>라고 만 응답하며 엷은 미소를 짓는다."


- "옥류교를 아시나요? 내 고향 평양의 대동강변에 푸른 기와를 떠 이고 배고픈 사람들의 눈 뿌리를 슬그머니 부여잡는...그 야외식당의 난간에 서면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다리가 놓여 있답니다. 열 두개 교각 밑에 구슬같이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해서 옛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름이 옥류교라 했거든요.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집으로 매일처럼 걷던 다리인데 길이는 팔백 미터 구요, 너비는 이십 이 미터, 자동차 넉 대가 너끈히 지나다닐 수 있는, 평양에서 제일 큰 다리가 옥류교 랍니다. 제가 어려서 학교 다닐 때는 어머니가 그 한 끝에서 손을 흔들어 주셨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또 다른 한 끝에 선생님이 늘 서 계셨답니다. 커서 군대갈 때 그 다리 머릿돌 모서리에 이름 석자 적어놓았다가 관리원 영감한테 뒤통수 얻어맞던 일도 있고 친구들과 옹노를 놓아 강비둘기 잡아먹던 기억도 거기 있거든요. 멀리멀리 떠날 때요, 도망치듯 고향을 떠날 땐 그놈의 다리가 얼마나 길어 보이던지, 예까지 닿아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


- 헉.. 서울 한강의 한남대교에도 옥류교의 비화가....
그 당시 북한의 대동강에 건설된 옥류교의 교폭(25.5m)보다 크게 건설하기 위해 교폭을 20m에서 27m로 크게 넓히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미 하부 우물통 기초가 4차선 규모에 맞게 일부 시공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6차선 교량으로 바뀌게 되어 이미 세워놓은 기초만으로는 6차선 교량을 받쳐줄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수중 15m까지 파내려가 허물거나 빼낼 수도 없고 해서 시공이 끝난 우물통 위에 박스형으로 콘크리트 확대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교각을 세우는 공법으로 변경하기도 하였다. (교폭좀 작으면 어떻다고 그러냐.. -.-;;)





(4) 대동교
1905년 건설된 대동교는 대동강교량중 가장 오래된 교량입니다.
트러스교이구요.. 원래는 철도교였으나 현재 도로교로 사용중인것 같습니다.
현재 대동강을 횡단하는 철도교는 양각교가 있습니다.



상류측에서 바라본 대동교전경...뒤에 보이는 교량은 양각교이다.



하류에서 바라본 대동교...
뒷편으로 옥류교와 능라도, 그리고 5.1체육관이 보인다.



※ 대동교하면 이 사진을 빼놓을수가 없습니다.


바로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란민’의 모습입니다.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유엔군은 당시 중공군이 인해전술(人海戰術)로 개입하자 12월 4일 평양을 포기하고 후퇴하기로 결정했고, 중공군의 추격을 막기 위해 대동강 철교를 폭파해버렸습니다.


“철교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피란민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길을 나선 사람들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진 찍는 일뿐이었습니다. 어찌나 추운지 군용장갑을 꼈는데도 손가락이 얼어 셔터를 누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막스 데스포의 이 사진은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옥류교와 대동교 위성사진...
위에 있는것이 옥류교, 아래가 대동교입니다.
오른쪽 높은 탑은 주체사상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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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은 단순히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입니다. 공학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다리"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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