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로드의 교량이야기

강경 황산나루



옛 포구의 쇠락을 슬퍼할 필요없다
저 황홀한 노을도 하루의 소멸이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나루(강경포)의 노을. 금강을 물들이며 붉게 타는 노을은 '아름다운 소멸'을 생각하게 한다. 논산시 제공

황산대교를 지났다. '갱갱이'다.
갱갱이는 충남 논산 근방에서 강경(江景)을 이르는 말.
강경을 충청도 사투리로 길게 발음한 거란다.
해가 금강을 건너 서해로 스르르 넘어간다. 노을이 곱다.
읍내에 들어서자 젓갈 냄새가 온몸에 감겨온다. 향긋하다.
비린내를 풍길 것이란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갱갱이'는 정겨운 우리말임에도
요즘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소멸 직전의 토속어 한마디가 강경포(황산나루)의 성쇠를 대변하는 듯하다.
포구가 쇠락하면서 말이 헐거워졌고, 동시에 삶이 팍팍해졌다.
강경포는 그렇게 시간에 떠밀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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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은 단순히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입니다. 공학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다리"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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