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로드의 교량이야기

문경 진남교반



민초들의 애환부터 산업화의 탐욕까지 길 마다의 사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①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성에서 바라본 진남교반 전경. 오른쪽부터 영강을 지나는 신 국도 3호선(4차로)과 구 국도 3호선(2차로)이 보인다. 그 옆의 좁고 짧은 다리가 일제때 건설된 구 진남교다. 그 밑에 문경선 철교가 있고, 신 국도 3호선이 토끼비리를 관통한다. 맨 아래에 걸린 것은 최근 들어선 된섬교다.

산중 주막거리가 반갑다. 박 선달이 침을 꿀꺽 삼킨다. 막걸리 너 얼마만이냐. 한 사발 시키려는데 분위기가 영 수상쩍다. 주모는 보이지 않고 매미소리만 요란하다. 아직 개장이 안되었나.

예가 어딘가. 도리도표(道里圖表)를 꺼내 맞춰보니 문경새재 턱밑, 고모산성이렷다. 고모산 자락을 돌아 영강이 씩씩하게 흘러간다. 박 선달이 주막을 요모조모 살핀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옳거니, 예천 땅 낙동강 삼강 뱃가의 그 주막일세. 넉살 좋고 입심 센 주모 할매 죽은 뒤 누가 지킬까 했는데 여기에 한 살림 떡하니 펼쳐놓았구나. 2005년 10월 나이 구십에 세상 버리신 뱃가 할매 유옥련. 이 시대의 마지막 주모. 내심 반가움에 다가가 마루에 엉덩이를 걸쳐보지만 허전하구나. 박 선달은 풀려던 괴나리봇짐을 고쳐 매고 뱃가 할매를 떠올린다.

주막은 초가 두 채다. 경북 예천의 삼강주막과 문경 영순의 달지주막을 그대로 재현한 거란다.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의 모습이다.

포스트 전문 보기

신고

'썬로드의 교량이야기 > 나루와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포다리를 위한 변명  (1) 2007.12.13
향랑을 찾아서  (1) 2007.12.12
문경 진남교반  (1) 2007.12.11
영주 청다리  (0) 2007.12.09
을숙도의 다리들  (1) 2007.12.08
들려라, 영도다리  (1) 2007.12.07

(go to top)

◀ recent : 1 : ··· : 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54 : ··· : 312 : previous ▶

Search

About this blog




교량은 단순히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입니다. 공학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다리"를 이야기합니다.

Notic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312)
교량의종류 (43)
썬로드의 교량이야기 (49)
한국의 교량 (39)
세계의 교량 (105)
Canakkale Bridge (1)
교량시공현장 (18)
뉴스속의 교량 (37)
이것저것~ (11)
썬로드의 그림일기 (8)
썬로드의 터키이야기 (1)

Recent Posts

Recent Comments